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국내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 1억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같은 증가율은 2022년 5월 49.3%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고, 수출액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다. 라면 수출액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증가 추세로, 올해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40만달러로 10억 달러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올해는 10억달러를 넘는 것은 물론이고 11억달러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라면은 K-드라마, K-팝 등의 인기와 함께 세계적으로 인기가 늘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857억원과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 235% 증가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편, 해외에서는 셀럽들의 한국 라면 사랑이 화제다. 미 유명 여성 래퍼인 카디비는 까르보불닭 영상을 많이 봤다며 차로 30분을 운전해 까르보불닭을 구한 뒤 끓여 먹는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이 영상은 한 달 만에 3200만회 넘게 조회됐다. 기존 불닭볶음면 보다 매운 맛이 덜해 누구나 챌린지를 시도할 수 있어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또 영국 래퍼 센트럴 씨는 내한 당시 호텔 방안이나 엘리베이터에서 신라면을 먹는 사진을 찍어 올렸다. 본인이 찍어 올린 인증샷 외에도 길거리나 클럽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신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SNS에 올라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