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세계 4위 규모…美 시장에선 중국 밀어내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이 11조468억원(8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중국으로 수출은 감소했지만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수출이 늘어난 결과 세계 4위 규모를 유지할 수 있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발표한 2023 국내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은 2021년(92억 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적표는 프랑스(218억 8955만달러), 미국(110억7905만달러), 독일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이고,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국내 화장품이 가장 많이 수출된 지역은 중국이 약 28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5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수출액 규모는 23.1% 감소했다. 반면 북미 수출액이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기록했고, 미국 내 수입 화장품 중 우리나라 화장품이 중국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유럽 수출액도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기록하면서 북미와 유럽 모두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액 10억달러를 넘겼다. 일본에서도 수입 화장품 중 우리나라 화장품이 21.6%를 차지, 프랑스(19.8%)를 제치고 2022년에 이어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화장품 수출 실적 호조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는 추세다. 특히 올해 1~3월 화장품 수출액은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한 23억 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내는 등 뚜렷한 수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4조5102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상품 유형에서 생산이 증가했다. 특히 색조화장품은 가장 많은 생산 증가액(28.2%, 4689억원)을 보였고, 이 중 립제품 생산액은 2022년 4093억원에서 지난해 6540억원으로 증가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