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면천읍성 객사 내삼문 문화재 발굴조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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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면천읍성 객사 내삼문 문화재 발굴조사 완료
  • 오범택 기자
  • 승인 2024.05.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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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조사지 근대복토층에서 ‘황국신민서사지주’ 비석 발견
황국신민서사지주 비석
'황국신민서사지주' 비석

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충남 당진시가 면천읍성 객사 내삼문 문화재 정밀 발국조사를 완료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면천면 성상리 772-1번지 일원 발굴 현장에서 ‘면천읍성 내삼문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최종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

면천읍성 객사 내삼문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는 면천읍성 객사 내삼문으로 추정되는 범위(면적 658㎡)를 중심으로 객사문지의 성격을 규명하고 복원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23년 10월부터 추진했다.

이번 최종 학술자문회의는 지난달 5일 실시한 1차 학술자문회의에서 제기된 2020년 면천읍성 객사 정밀발굴조사 내삼문 추정 유구와의 선후관계를 파악하고, 북측 3m 확장 조사(면적 59㎡)를 추가 반영한 결과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마련했다.

조사 결과 2020년 조사된 객사 부지 내 1호 건물지(내삼문지)의 초석과 기단, 계단시설의 연결성을 확인했다.

건물지의 규모는 다른 내삼문지에서는 보기 드문 전후 툇간이 설계된 정면 3칸, 측면 3칸의 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내삼문 발굴조사 4호 건물지 주변 근대복토층에서 ‘황국신민서사지주’비석이 발견됐다.

이 비석은 일제 강점기 때 내선일체 황국신민화란 명목하에 일본 왕에게 충의를 다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강제로 외울 것을 강요하면서 전국 곳곳에 세워진 일제 잔존물이다.

크기는 폭 50cm, 높이 100cm 정도로 확인되며, 발굴조사지가 과거 면천초등학교 부지였던 것으로 보아 아동용으로 추정된다.

일제 강점기 가슴 아픈 역사를 보여주고 있는 ‘황국신민서사지주’는 향후 시민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밀 발굴조사와 학술자문회의를 통해 면천읍성 객사 내삼문지의 규모 및 성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면천읍성의 복원정비사업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당진=오범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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