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신드롬, 유통가 ‘디즈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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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신드롬, 유통가 ‘디즈니’ 열풍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4.03.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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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상품’ 매출 증가…성인들도 고가의 디즈니 상품 구입 나서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애니메이션 최초로 국내 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한 미국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인기에 유통가가 활짝 웃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겨울왕국 주인공의 캐릭터 인형·드레스 상품 등 겨울왕국 관련 제품 매출이 179% 증가했다. 출시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영화 인기가 올라가면서 꾸준히 매출이 늘었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또 겨울왕국을 제작한 디즈니의 다른 캐릭터 완구도 덩달아 매출이 증가했다.

미키마우스,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 완구 매출은 최대 135% 가량 신장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겨울왕국 캐릭터가 담긴 스케치북, 조립퍼즐, 스티커 등을 모아 특집 상품전도 진행했다.

겨울왕국 신드롬은 오픈마켓에서 더 두드러졌다.

G마켓은 지난 2월 한달동안 겨울왕국 캐릭터를 비롯한 디즈니 관련 상품 판매 매출이 최대 282% 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캐릭터 인형 판매뿐 아니라 디즈니 팬시용품이 109% 증가했고, 유아 그림책·관련 음반도 각각 94%, 113% 늘어났다.

11번가와 옥션 역시 디즈니 캐릭터 상품, 겨울왕국 무비스토리북 시리즈 등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더구나 ‘겨울왕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인 ‘엘사’ 인형은 정가에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되기도 했다. 5000개 한정으로 제작된 엘사 인형은 정가의 10배가 넘는 100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한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엘사 캐릭터는 국내·해외에서 헝겊인형, 베이비돌, 관절인형 등 종류에 관계없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인기”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탓에 정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완구·서적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이 주로 구매하는 의류, 생활용품, 액세서리 등에서도 디즈니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 SPA 브랜드 ‘랩’은 팝업스토어를 열어 미키마우스를 활용한 의류·잡화 등을 선보였고 행사 1주일 만에 판매율이 97%를 선회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

또 여성 잡화브랜드 브루노말리도 봄 컬렉션 선보인 미키·미니마우스를 활용한 지갑·핸드백 등이 완판됐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메소드 미키미니 핸드워시’와 ‘샴푸·바디워시’ 2종을 출시했는데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20~30대 여성층까지 소비에 가세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지난 10일까지 백설공주, 라푼젤, 신데렐라, 뮬란 등 디즈니 공주를 콘셉트로 한 쇼파드 보석 컬렉션을 선보였다. 10억원대의 토르말린, 챠보라이트, 에메랄드 등 진귀한 보석으로 디자인된 제품들이 ‘디즈니’ 옷을 입은 것. 총 120억원 상당의 50여 점 주얼리 제품을 준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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