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이 없는 토·일요일 군부대 운동시설(테니스장, 운동장) 주민 개방
테니스장은 6월부터, 운동장은 부대 보안을 위한 시설 정비 후 개방 예정
매일일보 = 김현아 기자 | 금천구가 공공 체육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 24일 관내 공군부대와 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간에 생활체육시설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구민들이 체육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구민의 생활체육 수요에 대응하고 부족한 체육시설로 인해 발생하는 예약 경쟁을 해소하고자 추진했다.
협약에 따라 공군부대는 개방 범위에서 주민들이 체육시설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구는 체육시설 사용 방법 및 군부대 출입 방법을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시설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사전 예약자 명단을 통보한다.
개방시설은 공군제3미사일방어여단(여단장 문오선) 부대 내 테니스장 2면과 운동장(연병장)이다.
테니스장은 6월부터 2개월간 격주 토, 일요일에 개방하고 8월부터는 매주 토, 일요일에 개방할 예정이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운동장은 부대 보안을 위한 펜스 등 시설 정비 후 개방할 예정이며 개방 요일과 시간은 테니스장과 동일하다.
구 관계자는 “군부대는 보안시설로 개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공군부대에서 주민들의 생활체육시설 확보에 대한 열망에 공감해 테니스장과 운동장을 개방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구는 군 장병의 사기를 증진하고 체육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공군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금나래문화체육센터 내 체육관을 개방하기로 했다. 세부 개방내용과 시기는 관계기관과 협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구는 부족한 생활체육시설 확보를 위해 접근성이 좋은 학교 체육시설 개방 사업을 학교 측과 협의해 추진하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군부대 체육시설 개방을 통해 부족한 생활체육시설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관내 유관기관들과 협조를 통해 체육시설 개방을 확대해 공공 체육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는 유성훈 금천구청장, 문오선 공군제3미사일방어여단장, 공경택 금천구체육회장, 신순재 금천구축구협회장, 우성만 금천구테니스협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