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과거 도시의 부흥을 이끌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구도심이 된 원도심 일대가 다양한 개발을 통해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원도심 일대 선호도가 높아지고 청약 경쟁률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동 일대는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동북권 신흥중심지로 환골탈태에 나서고 있다. 주요 단지별로 △휘경자이 디센시아(2023년 4월 분양, 평균경쟁률 51.7대 1) △래미안 라그란데(올해 4월 분양, 평균 79.11대 1) 등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단기간에 완판됐다. 지방권역에서도 원도심 새 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졌다. 지난해 대전에서는 서구 숭어리샘재건축 '둔산 자이 아이파크'에는 4만8000명의 청약이 이뤄져 완판됐다. 또 올해 2월 전주시 서신동 감나무골을 재개발로 분양된 '서신 더샵 비발디'가 3만5000명의 1순위 청약이 접수되면서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울산에선 이번 달 남구 신정동에 공급된 '라엘에스'가 최근 3년간 울산 최대 청약접수 건수(5389명)를 기록해 평균 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막바지 분양시장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원도심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원도심 새 아파트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방권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6월 부산시 사상구 엄궁3구역 재개발을 통해 '더샵 리오몬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총 1305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72·84㎡ 866가구다. 롯데건설도 이달 말 부산에서 견본주택을 열고, 부산진구 양정3구역을 재개발하는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6월 성북구 장위6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1637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718가구다.  강동구에서는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그란츠 리버파크'도 6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고 42층, 총 407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일반분양 물량은 327가구다.  경기권에선 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6월 성남시 원도심인 산성동 일대 산성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3487가구의 '산성역 헤리스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신동아건설도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의정부역세권에서 총 150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 '의정부역 파밀리에 Ⅱ'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평택시에서 평택역 인근 원도심 일대 합정 주공 재건축을 통해 총 1918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일반분양 물량은 599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