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중앙역 탈선사고 현장... 침착하게 100여명 승객 구조
[매일일보] 전동차 탈선사고현장에서 코레일 직원들의 신속하고도 헌신적인 노력으로 단 한사람의 부상자 없이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일요일인 지난16일 오전9시20분께 지하철 1호선 종착역인 소요산역을 출발, 동두천중앙역으로 가던 전동차가 역에 진입하기 100m 전 앞쪽 2번째 칸 왼쪽 뒷바퀴 1개가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열차가 멈춰서자 잠시 후 탈선으로 더 이상 열차운행이 불가하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고 열차에 갇히게 된 100여명의 승객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사고가 나자 때마침 이 열차에 타고 있던 코레일 직원들이 침착하게 전동차 출입문을 수동으로 열고 동요하는 승객들을 한사람씩 열차 밖으로 안전하게 하차시켰다. 이들은 전날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이었다.
이들 직원들은 평소 훈련한대로 각각 다른칸으로 옮겨 침착하게 반대편 선로의 안전여부를 확인하면서 출입문을 열었고 여성과 노약자들을 우선적으로 하차시켰다.
이때 이 열차에 함께 타고 있던 군인들도 구조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짧은 시간에 100여명이 넘는 승객들을 50여 미터 앞 승강장까지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었다.
한편, 주행장치 이상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진 이날 동두천중앙역의 전동차 탈선사고는 4시간만인 오후 1시쯤 정상 복구되었으며 승객들은 후속 열차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동두천=한성대기자 hsd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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