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바꾼 올리브영…H&B경계 허물고 외형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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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바꾼 올리브영…H&B경계 허물고 외형성장
  • 이선민 기자
  • 승인 2024.05.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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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확장으로 연매출 5조원 넘길 전망
일본 법인 설립 시작…중국∙미국 시장 진출도
CJ올리브영 매장 전경. 사진=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 매장 전경. 사진=CJ올리브영 제공.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헬스앤뷰티(H&B) 오프라인 스토어의 최강자인 CJ올리브영이 품목과 채널을 확장하면서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9일 올리브영이 공개한 올히니 1분기 매출은 1조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했다. 작년 3분기부터 분기 매출액이 3개 분기 연속 1조원을 초과했고, 올해 연간 매출액은 5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과 영양제에 국한하지 않고 식품과 음료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한 결과 오프라인 매출은 8000억원 전년 대비 34% 늘었다. 관광 패턴이 변하면서 K-뷰티 제품이 유행한 덕에 외국인 매출도 늘었다. 오프라인 매출 중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구매량은 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비중은 중국 30%, 일본 20%, 미국 10~15% 수준이었다. 올리브영은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류 판매를 강화하고, 온라인에선 외부 판매자들이 입점할 수 있는 통신판매중개서비스를 추가했다. 이달 5월 기준 올리브영은 와인·맥주·위스키·전통주 등 주류 제품 약 100개를 선보이고 있다. 올리브영의 올해 1분기 기준 오프라인 점포수는 1298개로 전국에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지난 3월 기준 1147개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다. 이 같이 각 지역의 주요 상권에 위치한 오프라인 점포를 바탕으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에 더해 식품, 음료, 속옷, 반려동물용품, IT전자기기 등을 판매하면서 편의점과의 경계가 희미해졌다.
와인을 비롯한 주류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상품이기 때문에 유통업계 전체가 긴장을 하는 분위기다. 아직 주류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온라인 주문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하는 스마트오더를 통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시너지를 내면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소주와 맥주의 온라인 판매는 어렵지만 와인과 위스키, 전통주 등은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고, 이미 올리브영은 당일배송 서비스 오늘드림과 온라인몰 주문상품을 매장에서 수령하는 오늘드림 픽업을 운영해왔다.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온라인 쇼핑몰, 패션 플랫폼 등은 최근 뷰티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통신판매중개업으로 직접 판매 상품뿐 아니라 외부 판매자들의 입점까지 강화하면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화 하면 더욱 이커머스와 겹치는 상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온∙오프라인 성장을 다 잡은 올리브영은 K-뷰티 인기에 필수 관광코스로 진화하자  해외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로프트, 프라자 등 일본의 드럭스토어와 라쿠텐, 큐텐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 웨이크메이크, 브링그린 등 올리브영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입점시켰다. 이달에는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고 조직을 세팅하는 중이다. 현지 법인을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다양한 채널에 진출할 예정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업종간 경계를 따지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며 “외형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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