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에서 31일로 8일 미룬 후 4일 더 유예해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제너시스BBQ 그룹은 치킨 가격이 오를 예정이던 31일, 재차 인상 시점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제너시스BBQ는 이날 “BBQ는 가격 인상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5월 31일 적용 예정이던 권장소비자가격 조정 정책의 시행 시점을 오는 6월 4일로 유예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제너시스BBQ는 황금올리브치킨 등 23개 제품에 대해 평균 6.3%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5월 23일부터 전체 메뉴 110개 중 주요 치킨 메뉴의 판매 가격을 3000원씩 올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인상 금액에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소비자가 치킨을 한마리 주문할 때 3만원가량을 내게 된다는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발표 하루만에 가격 인상 시스템의 적용, 소비자 우려 등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23일에서 31일로 8일 유예했다. BBQ가 메뉴 가격을 인상하는 이유는 원·부재료 가격의 상승, 최저임금, 임차료 및 기타 유틸리티 비용(가스비·전기비 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성 악화가 컸기 때문이다.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것도 영항이 컸다. 그럼에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입장문을 통해 “주요 재료인 닭고기(육계) 시세가 하락했다”며 “주요 원재료인 닭 시세는 하락하고 있는데 기타 원·부재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업체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려는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너시스BBQ는 31일 오전 다시 가격 조정 시점을 다음달 4일로 4일 더 유예하면서 “어렵고 힘든 시기에 패밀리(가맹점주)의 감내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