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여야가 22대 국회 원 구성 법정 시한인 7일 오전까지 합의안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의장 주재 회동 불참에 이어 국회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주말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도 합의 불가 시 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며 여당을 압박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 막판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의힘의 거부로 결국 회동이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자정까지 국회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는 우 의장 요구도 거부했다. 여야는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주요 위원장 배분을 놓고 대립을 지속하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은 국회 관례를 들어 법사위·운영위·과방위 3개 위원장직을 비롯해 21대 전반기 때 보유했던 7개 위원장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이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저희가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오늘 회동 제안이 있더라도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원내대표 회동에 응할 수 없고, 월요일날 저희가 의원총회를 통해 앞으로 원내 양당 간 원구성 협상과 관련한 의장과의 회동 문제를 포함해 대응 방향에 대해 총의를 모으고 그것을 기초로 해 그 다음 회동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법사위·운영위·과방위를 가져오겠다는 입장이다. 여당과 주말까지 협상을 이어가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엔 10일 본회의를 열어 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타협과 조정을 해보되 합의가 되지 않으면 무한히 미룰 게 아니라 헌법과 국회법, 국민의 뜻에 따라 다수결 원리로 원 구성을 하는 게 타당하다"며 "법대로 신속하게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가자"고 언급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이 원 구성을 볼모로 잡아 민생을 방치하고 개혁을 방해하면 전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며 여당을 재차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