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원회의 개최
"남북 간 긴장 고조 책임 전적으로 북한 측에"
"남북 간 긴장 고조 책임 전적으로 북한 측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북한이 8일 만에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하자 대통령실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정부가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 정지로 맞대응한 후 대북 확성기 방송까지 다시 시작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은 9일 오전 10시 30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오물풍선 재살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오늘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8일 만에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한 데 대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 5월 31일 정부 입장을 통해 예고한 대로, 상응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에게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 줄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달려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북한의 연이은 오물풍선 도발에 지난 2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회의, 3일 실무조정회의 등을 통해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경고한 바 있다. '감내하기 힘든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가 거론돼 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