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중국에 1-0 승리… 이강인 2경기 연속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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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중국에 1-0 승리… 이강인 2경기 연속 득점
  • 이용 기자
  • 승인 2024.06.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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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월드컵 2차 예선 무패로 마무리
사진=대한축구협회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1-0으로 승리를 거둬 월드컵 2차 예선을 무패로 마무리했다.

11일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에서 이강인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중국을 1-0으로 이겼다. 지난 싱가포르전(7-0 승)을 통해 조 1위 및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2차 예선을 5승 1무(승점 16점)로 마쳤다.

3차 예선은 오는 9월부터 열린다. 총 18개 팀이 6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로 경기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팀(총 6팀)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게 되며 나머지 팀들은 4차 예선을 통해 남은 2.5장의 월드컵 진출권을 노린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A매치 127경기째 출전하며 이영표와 함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에 오르게 됐다. 이 부문 1위는 차범근으로 136경기다.

이번 경기를 지면 월드컵 3차 예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중국은 절박했다. 중국 선수들은 초반부터 작정한 듯 내려서 수비에 집중했다. 한국은 전반 20분까지는 슈팅 하나도 때리지 못할 정도로 찬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포문은 손흥민이 열었다. 전반 20분 수비수 서너 명 사이를 돌파해 들어간 손흥민이 박스 부근에서 슈팅했으나 이는 골키퍼가 막아냈다. 손흥민은 이후 두 차례 얻어낸 프리킥의 키커로 나섰으나 슛은 모두 수비벽에 걸렸다. 전반 29분에는 이강인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아크 부근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중국은 전반 막판 들어 몇 차례 기회를 잡기도 했다. 특히 전반 43분에는 중국의 리우양이 페널티 에리어에서 위협적인 왼발슛을 때렸으나 이는 우리 수비수와 중국 선수 맞고 굴절돼 밖으로 나갔다.

전반 막판에는 중국 선수가 아닌 서포터스가 ‘캡틴’ 손흥민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들은 손흥민이 플레이하다가 남측 서포터스석 쪽으로 다가오자 맹렬히 야유를 퍼부었다. 중국 서포터스의 야유에 미소 지었던 손흥민은 그라운드로 뛰어가다가 뒤로 돌아서 손가락으로 ‘3-0’ 스코어를 표시해 보였다.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경기에서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기록한 스코어였던 것이다. 전광판을 통해 이 장면을 확인한 팬들은 손흥민의 통쾌한 반격에 환호를 질렀다.

교체 없이 후반에 들어선 한국은 주도권을 이어갔으나 좀처럼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후반 4분에는 황인범이 골 에리어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김도훈 임시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타깃형 스트라이커 주민규와 지난 경기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던 황재원이 들어갔다.

두 선수가 교체로 들어가 뭔가를 하기도 전에 골이 터졌다. 이강인과 손흥민의 합작품이었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페널티 에리어 왼쪽에서 시도한 땅볼 크로스가 중국 수비수 맞고 굴절되자 쇄도하는 이강인이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차넣어 골망을 갈랐다. 지난 경기서 두 골을 넣은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에도 주민규의 터닝슛, 권경원의 다이빙 헤더 등으로 추가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으나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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