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에 규모 4.8 지진…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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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에 규모 4.8 지진…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 느껴"
  • 김승현 기자
  • 승인 2024.06.1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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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피해 파악 후 안전 점검 시행”
6년 만에 4.5 이상 규모, 여진만 8차례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보안면 창고 벽면이 깨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보안면 창고 벽면이 깨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12일 오전 8시 30분께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6년 만에 진도 4.5 이상 지진이 발생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기반시설 등에 대한 신속한 피해 파악과 안전 점검을 촉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지는 북위 35.7 동경 126.71도로 행정구역은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 깊이는 8km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최초 지진 규모를 4.7에서 4.8로 조정했다. 여진은 오전 9시까지 2.0 이하로 8차례 발생했다. 진도는 총 12계급으로 분류된다. 전북 부안 지진 규모는 4.8로 중간(Ⅴ, Moderate)에 해당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며 일부 그릇이나 창문이 깨지고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지는 수준이다. 이러한 지진은 2004년 울진 해역을 시작으로 2021년 서귀포 해역, 2022년 괴산, 2023년 장수에 이어 5번째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각 지역에서 14분 만에 19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진원지 전북에서만 62건이 접수됐고 충남(27건), 충북(24건), 대전(14건), 광주(14건), 전남(14건)이 뒤를 이었다. 전북 부안군에서 300km 떨어진 강원도 원주시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부안군 거주 회사원 A씨는 “출근 도중 흔들림을 느낀 행인들이 모두 걸음을 멈추고 두리번 거릴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가정주부인 B씨도 “갑작스런 흔들림에 탁자 위에 놓인 물건들이 떨어지고 아이들도 울음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실제 피해 사례도 확인된다. 부안군 보안면 한 창고 벽체는 갈라졌고, 하서면 주택 창문도 깨졌다. 세종과 대전에도 진동을 느꼈다는 사례가 발견된다. 세종시 거주 C씨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갑자기 진동이 느꼈고 사람들이 주춤거렸다”고 증언했다.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하서면 주택 벽면에 금이 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하서면 주택 벽면에 금이 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직선거리 150km 이상 경북 일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미시 주민 D씨는 “5초 정도 건물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진 발생 후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도 사태 파악 후 신속한 조치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토교통부와 관계부처는 국가기반시설 등에 대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안전점검을 시행하는 등 제반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등 관계 기관에 대해선 “추가적인 여진 발생 관련해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파하고 비상대응태세를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지진 발생 후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기 위함이다.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로 발령했다. 지진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이다. 진원지 전북 역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전북도는 여진을 비롯해 재산이나 인명 피해 여부를 살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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