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2조5000억원을 넘어 섰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은 1분기 증권사 60개사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순이익이 총 2조5141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1506억원)보다 3635억원(16.9%)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3조2176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7766억원)보다 4410억원(15.9%) 늘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수탁수수료는 1조6천21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35억원(9.4%) 증가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864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63억원(14.0%) 늘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3022억원으로 338억원(12.6%) 불었다.
자기매매손익은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관련 손익이 감소했지만,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이익이 증가하며 작년 동기 대비 1252억원(3.9%) 늘어난 3조3523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72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686조7000억원)보다 35조9000억원(5.2%) 증가했다.
부채는 작년 말 601조5000억원에서 1분기 말 636조5000억원으로 35조원(5.8%) 늘었다. 자기자본은 86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85조2000억원)보다 9000억원(1.1%) 늘었다.
3월 말 기준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730.9%로 지난해 말(734.7%) 대비 3.8%포인트 낮아졌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46.1%에서 650.8%로 4.7%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모든 증권사가 순자본비율·레버리지비율 규제비율(100%·1100% 이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선물회사 3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25억2000만원으로 전년(252억7000만원)보다 27억5000만원(10.9%) 감소했다.
금감원은 1분기 증권사 실적이 영업부문 전반에 걸쳐 개선됐지만 고금리·물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본격화로 인해 향후 수익성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위험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 대한 충당금 적립과 신속한 부실자산 정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