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 휴진에 "환자·가족들 우려 귀 기울여야"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저출생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논의 안건은 저출생, 여름철 재해 대응 및 지진 피해 지원, 여름철 전력 수급 등이다. 당정대는 공조 강화를 통해 산적한 민생 현안을 해결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당정대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저출생 대책, 여름철 재해 대응 및 지진 피해 지원대책,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과 대책, 콘텐츠 산업 진흥 대책 등 4가지 안건을 논의했다.
우선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저출생이 우리 일상의 화두가 돼 있고 국민의 최대 근심이 돼 국가소멸 이야기까지 나오는 판"이라며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지혜와 우리의 모든 능력을 다해 아기를 어떻게 태어나게 하고 키우느냐에 대해 나름의 해법을 반드시 창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식과 손주의 기쁨이 말할 수가 없고 거기에서 삶의 보람을 찾는 우리의 경험에 비추면, 우리 모두 자식을 잘 낳아 잘 키우는 데 인생의 모든 것이 달려있다는 우리 조상 대대로의 전통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떻게 해서라도 저출생을 나부터, 가정부터 이 문제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고 해결하도록 해야겠다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2006년 저출산 예산 처음 신설되고 18년간 천문학적 재정이 투입됐지만, 결과적으로 저출생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며 "근본적이고 실효적인 접근 통해 출산율 저하 추세를 역전시키는 전기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여름철을 맞이해 원활한 전력 수급과 재해 예방도 강조했다. 그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전력 수급과 재해 대응은 국민 안전의 핵심 사항"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극단적 상황까지 고려해 여름철 전력 수급에 불안 요인 없도록 만전 기해달라"며 "아울러 전력을 충분히 공급해도 그 혜택 제대로 누릴 수 없는 분들 있어 노인과 빈곤층 등 폭염에 취약한 국민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고 부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수출과 내수 부진 회복을 언급했다. 그는 "수출 호조세 힘입어 내수도 다소 회복 조짐이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부문별로 온도차가 존재하고 있다"며 "정부는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는 데 주력하고, 본격적인 내수 회복 파급 시점까지 자영업, 소상공인 등 취약 부분을 중심으로 하는 내수 보강에 역점을 두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여야 간 정쟁에 민생이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실장은 "국회가 강 대 강 대치 국면을 이어가면서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하루속히 국회가 정상화되고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서 산적한 민생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의료계 집단 휴진과 관련해선 "내일과 모레 의료계 집단 의료 거부가 예고되면서 환자와 가족들의 우려가 높다"며 "아무쪼록 의료계에서 우리 국민들 호소에 귀를 기울여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