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끝나가는 은행장들 ‘내부통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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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끝나가는 은행장들 ‘내부통제’ 비상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6.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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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장, 오는 12월 임기 만료 예정
우리은행 횡령사고 비롯 ELS 등 多사고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19일 최근 100억원 가량 횡령사고에 대해서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5대 은행장들의 임기 말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내부통제’라는 새로운 과제가 떠올랐다. 금융당국 역시 은행장들에게 내부통제 관리 강화에 힘쓰라고 주문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 5대 은행장들의 임기는 오는 12월 모두 끝난다. 재임인 이재근 행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4명의 행장들의 첫 번째 임기가 마무리되는 것. 정상혁 행장과 이승열 행장은 각각 지난해 3월, 같은 해 1월부터 신한·하나은행장에 취임했으며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7월,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지난해 1월 수장을 맡았다.
5대 은행장 모두 임기 동안 은행 수익 증대, 주주 가치 제고, 상생 금융 등에 힘써온 가운데 남은 과제도 산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내부통제’가 가장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최근 적발된 우리은행 100억원 횡령사고는 이런 지적에 힘을 싣고 있다. 해당 사고는 우리은행 경남 김해 영업점 대리 A씨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약 100억원의고객 대출금을 횡령한 사고다. A씨는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뒤 해외선물 등에 투자에 60억원 상당의 손실을 봤다. 지난 1분기 은행들이 자율 손실 배상을 진행했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도 불완전판매가 적발, 내부통제가 미미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라임 사모펀드, DLF 등 과거에도 은행권의 내부통제 미미가 지적되는 굵직한 사건들은 많다. 한편,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금융사고 방지 노력을 강조했다. 이날 국내은행 20곳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불완전판매 및 금융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임직원 의식과 행태 변화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조직문화 정립에 경영진이 앞장서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년간 은행권에서 DLF, 라임 사모펀드, 홍콩 H지수 ELS 등의 불완전판매가 잇달아 발생했고 최근까지도 서류 위조 등으로 횡령 사고가 끊이지 않는 등 임직원의 도덕불감증, 허술한 내부통제 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이는 은행산업의 평판과 신뢰 저하뿐 아니라 영업·운영위험 손실 증가 등 재무건전성에도 영향을 끼쳐 은행의 존립기반이 위협받을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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