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사회공헌활동·협력사 지원·책임광물 관리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지난달부터 시행된 가운데 ESG(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에 높은 수준의 ESG 경영 체계를 갖추도록 요구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부터 상장기업들의 사회, 환경활동에 대한 성과를 측정하는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대규모 상장기업을 시작으로 2030년 코스피 모든 상장사가 대상이 된다.
2021년 딜로이트는 '한국경제의 터닝포인트' 보고서를 통해 현재 기후변화를 방치할 경우 한국 경제는207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2.5%에 달하는 935조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지만 탈탄소화를 빠르게 진행할 경우 2300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70년 기준 GDP 성장률 5.1%와 맞먹는 규모로 2070년 한 해에만 한국 경제에 최고 가치의 다국적 대기업 하나가 더 생길 정도의 경제적 효과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다양한 이혜관계자들이 기업에 대한 ESG에 대한 요구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담조직을 만들어 친환경·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협력사들의 ESG 대응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또한 책임광물 관리체계를 구축,광물 조달 활동이 인권 유린이나 분쟁에 연루되지 않고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양산 자재를 공급하는 모든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실사 지침 5단계에 따라 책임광물을 관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책임광물 관리체계 구축 및 제련소 인증 표준화를 위해 국제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19년 독일 국제협력공사(GIZ), BMW 그룹, 바스프(BASF)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산업 간 협력 프로젝트(Cobalt for Development)를 출범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를 통해 학교를 신설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ESG 경영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최고경영진 C레벨의 CSO가 실행을 관장하고 있다. CSO 이삼수 부사장은 각 부문별로 ESG를 실행하는 조직 간 협의체인 ESG 협의체의 의장도 맡고 있다. 2021년부터 협력사 부담을 줄이고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헤 제3자 ESG리스크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자금 지원을 위해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신규 조성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