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권봉수 전 구리시의원이 27일 구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구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권 전 의원은 “지금 구리시는 생동감을 잃어버린 회색도시가 돼가는 느낌”이라며 “구리월드디자인시티사업이 특별한 진척이 없이 시민을 피로하게 하고, 궐기대회 참여 때문에 선량한 시민들이 수사기관에 출두하는 것은 물론 찬ㆍ반 양측이 서로 불신하고 반목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20년 전 관임 구리시장으로 부임한 박영순 시장은 그동안 유흥도시와 베드타운으로 인식됐던 구리시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많은 업적도 남겼지만, 시민사회와 공직사회는 더 이상 새로움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에 모두 지쳐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아울러 “토론과 협상, 소통과 절충과정을 배제하고 자신의 식견과 능력, 소수의 측근만을 과신하는 박 시장의 행정스타일 때문에 시민사회는 물론 공직사회에까지 극심한 편 가르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런 행정의 틀을 바꿔야 새로운 구리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믿음이 구리시장에 출마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힌 권 전 의원은 “새롭고 젊은 사람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각도에서 박영순 시장이 추진해왔던 정책과 사업들을 면밀하게 분석해, 더 효율적이고 시대정신에 알맞은 행정을 하라는 것이 시민들의 바람일 것”이라며 출마의 당위를 말했다.
권 전 의원은 “시민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먼저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지난 4년 동안 시민들과 70회가 넘는 느티나무 포럼을 하면서 얻은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을 존중하고 섬기는 리더십을 실천하면서 평소 소신인 지방자치단체장 중임제 약속을 지방자치법 개정 유ㆍ무와 상관없이 지키겠다”고 말했다.이어 “‘약속을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한 권 전)의원은 “대통령의 공약 불이행으로 기형적으로 치러지게 될 이번 지방선거에 새누리당 공천 신청 후보들은 평소 소신대로 자진해서 공천을 철회해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며 “선거 과정에서부터 약속을 지키는 모범을 보이고 구리시를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요구해 새누리당 후보들을 압박했다.권 전 의원은 “공직사회를 안정시켜 공무원들이 시민들의 진정한 손과 발이 되도록 하겠다”며 “외람되지만 사분오열된 공직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는 저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덧붙여 권 전 의원은 “공무원에게 빚진 일이 없는 제가 시장이 된다면 공무원들에게 능력과 성실함만을 요구할 것”이라며 “공무원들은 학연ㆍ지연ㆍ혈연 등 모든 불이익에서 자유로워지고 대 시민 봉사에만 전념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전 의원은 7대 정책 방향을 밝혔다. ▲시민의 뜻이 곧 정책과 사업이 되는 21세기 시민행정의 모범 ▲아이들이 자유롭게 공부하고 학습할 수 있는 지성도시를 지향.▲ 세입자 등이 배제되거나 밀려나지 않으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도시개발 정책 시행▲ 어르신들이 좀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노인복지정책 ▲ 중소 자영업자들이 사업하는 데 어려움이 적극적 종합적인 지원책 강구▲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복지정책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민관의 협력적 모델▲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예술정책 등이다.
권봉수 전 의원은 “한 사람보다는 열 사람, 열 사람보다는 백 사람이 뜻을 모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시민이 존중받는 젊고 생동감 있는 구리시, 약속이 지켜지는 신뢰의 구리시, 공직자들이 시민들의 진정한 손과 발이 되는 구리시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시민들이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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