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고도지구 제한 폐지, 오류시장 정비사업 추진 등 숙원사업 해결
창의문화예술센터ㆍ산업단지 다목적체육관 등 굵직한 시설들 문 열 준비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을 적극 추진해 중산층이 유입되면 새로운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그러면서 돈이 돌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되는 방법, 그 방법이 구로구의 변화를 이루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민선8기 취임 2주년을 맞아 2일 구청 3층 르네상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성과 ‘재개발ㆍ재건축사업’ 현재 재개발ㆍ재건축사업 추진 구역은 총 89개소로 △주거ㆍ도시 정비형 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재개발 37개소 △주택재건축, 소규모 재건축 등 재건축 42개소 △신속통합기획 6개소 △모아타운 4개소 등이다.
이러한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게끔 ‘재개발ㆍ재건축사업 지원단’이 뒷받침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는 2022년 12월 22일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한 후 지난해 2월 1일 민간 전문위원 3명, 자문위원 16명 등으로 구성돼 독립적인 자문과 상담을 지원하는 ‘재개발ㆍ재건축사업 지원단’ 운영을 시작했다.
작년 2월부터 현재까지 247건의 상담을 했고, 주요 성과로는 △재건축 판정 결정 지원 3건 △주택재건축사업 사업시행계획 인가 지원 1건 △소규모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 지원 2건 △역세권 재개발 사업시행계획인가 지원 1건 등이 있다.
오류 고도지구 제한 폐지, 오류시장 정비사업 추진 등 숙원사업들을 해결한 것도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시가지 확대 방지를 위해 1971년 지정된 오류고도지구는 지난 50여 년간 온수산업단지 정비 및 첨단산업 유치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특히 온수산업단지 중 부천시 관할을 제외한 서울시 관할지역만 최고고도지구로 규제하고 있어 발전의 격차를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에 구는 도시계획 결정권자인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의, 설득했고 2023년 6월 30일 오류고도지구 해제를 포함한 서울시 신 고도지구 구상(안)이 발표됨에 따라 지역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여 년 동안 아픈 손가락이었던 오류시장 정비사업도 민선 8기 들어 본격적으로 추진돼 지하 6층~지상 26층 규모로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공동주택 234세대 등 3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첨단산업도시로서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문헌일 구청장, 특히 그가 기업을 운영했던 경험을 토대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문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숭실대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었으며, △관내 중소ㆍ중견기업 대상 석박사 등록금 지원 △기업애로 기술 공동연구 △해외 단기 연수 지원 등을 통해 AI 융합 혁신기술 인재 육성을 이끌고 있다.
구는 또한 복지 분야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집중적으로 발굴ㆍ지원하기 위해 ‘위기가구 신고자 포상금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했다. △우리동네돌봄단 운영 △AI 안부 확인 서비스 사업 △스마트 플러그 지원사업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 △‘365일 우유로 안부를 물어요’ 운영 등을 통해 고독사 예방을 위한 상시 돌봄 체계를 구축 중이다.
구 차원의 저출산 정책 중 하나로 2023년 1월 산후조리비용 30만원을 50만원으로 증액, 타구보다 앞서 나가는 출산 장려 정책을 추진한 바 있으며, 이후 서울형 사업 시작에 따라 2023년 9월부터 1인당 100만원(바우처) 지원으로 확대, 변경됐다.
맨발 걷기 열풍에 맞춰 안양천, 연지근린공원에 황톳길을 조성했고, 잣절공원에도 만드는 중이다.
신도림 문화공간 다락에 이어 작년 12월에는 오류동 문화공간 다락이 개관해 공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고, G페스티벌과 주막거리 객사전은 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보다 많은 문화와 여가생활을 위해 곳곳에서 구로애(愛)버스킹을 추진 중이다.
또한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여름에는 안양천 물놀이장, 겨울에는 안양천 어린이 스케이트장을 운영한다.
이 밖에 청소년 활동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 전용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2026년까지 6곳 이상 신규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2022년 아지트 오가다(학교 밖 청소년 특화공간) △2023년 청소년입장지대 구로5동 친구로 △2024년 청소년입장지대 고척신나구로 등이 문을 열었고, 올해 신도림동에 1곳이 추가 개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