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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이상기온이 국산 과일농가에 뜻밖의 성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이마트는 올 3월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산 과일과 수입과일 비중이 52%와 48%로 각각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3월 과일 매출에서 국산과일 매출이 수입과일 매출을 넘어선 것은 3년 만이다.지난 2011년부터 오렌지 매출의 증가로 수입과일 매출이 51%로 국산과일을 넘어선 이후 2012년 53%, 지난해에는 55%로 해마다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였다.이마트 측은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따뜻한 날씨가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올해 미국 북서부 캘리포니아와 칠레 지역의 한파로 오렌지와 칠레 청포도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0%, 4% 감소했다. 반면, 국산과일의 경우 따뜻한 겨울날씨로 인해 참외, 수박 등의 출시일이 2주 이상 빨라져 물량이 늘어난데다 3월 들어 초여름에 가까운 높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여름철 과일인 수박과 참외의 과일 매출이 50% 가량 크게 늘었다.이마트 관계자는 “국산과일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올해는 산지와의 지속적인 협력 등을 통해 국산과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