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거래 5건, 2658억원 그쳐
거래액, 전월比 282억원 줄어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지난 5월 서울 오피스빌딩의 매매 건수가 5건에 그치며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공실률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지켜보려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부동산플래닛이 발간한 '5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오피스빌딩 매매 건수(5건)는 4월(8건)보다 37.5% 줄었다. 거래액도 2658억원으로 4월(2940억원)보다 282억원 줄었다. 이는 2건에 그쳤던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최근 거래 추이를 권역별로 보면 종로구와 중구가 포함된 도심업무지구(CBD)에서는 3개월 연속 단 한 건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고 영등포구와 마포구가 속한 여의도업무지구(YBD)에서도 5월 거래가 전무했다.
특히 5월에 거래가 성사된 5개 빌딩은 모두 법인이 매수한 것이다. 이 중 법인이 매도한 거래는 3건, 개인이 매도자인 경우는 2건이다. 거래금액으로 살펴보면 전체 2658억원 중 법인과 법인 간 거래가 88.7%(2357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사무실은 개인 간 거래량이 전체 72건 중 약 77.8%에 해당하는 56건, 거래금액은 총 230억원 중 61%가 넘는 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법인이 전체 거래를 주도한 오피스빌딩 시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5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은 2.5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34%) 대비 0.17%p가량 오른 것으로 작년 7월(2.5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공실률은 부동산플래닛의 방문 조사와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4월(2.34%)보다 0.17%포인트(p) 오른 수치다.
지난 5월 사무실 거래량과 거래액도 모두 하락했다. 사무실 거래량은 72건으로 전월(98건) 대비 26.5% 감소하며 올해 최저치를 나타냈다. 거래금액도 전월(647억원)보다 64.5% 줄어든 230억원에 그쳤다.
이외에도 5월 서울시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비용(NOC)의 경우 19만8072원으로 전월(19만7874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GBD와 CBD가 각각 20만6094원, 19만5088원으로 근소하게 올랐고 YBD는 4월 대비 233원가량 줄어든 18만9091원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지켜보려는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매물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량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