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번없는 호남 학도병 6·25출전 74주년 기념식, 여수에서 성대히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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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번없는 호남 학도병 6·25출전 74주년 기념식, 여수에서 성대히 열려
  • 손봉선 기자
  • 승인 2024.07.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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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전 자발적 참전 학도병의 조국 사랑·충혼 기려
무공훈장 전수·어린 학도병 정부기념일 지정 촉구
15일 여수진남문예회관에서 호남 학도병 6·25출전, 74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제공) 
15일 여수진남문예회관에서 호남 학도병 6·25출전, 74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제공)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74년 전 자발적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호남 학도병들의 조국 사랑과 희생을 기리는 기념식이 15일 전남 여수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남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회장 고효주) 주최로 진행되었으며, 400여 명의 참석자들이 함께했다.
기념식은 학도병들이 자원입대했던 74년 전의 참전 역사를 기리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전 학도병에 대한 무공훈장 전수식이 진행되었고, 학도병 추모 영상 상영과 함께 육군 제31사단 장병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서 참가자들은 만세삼창으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육군 제31보병사단 이일용 소장은 6·25전쟁 참전용사 김종술 씨와 고 신의용 상병, 고 정병운 일병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호남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재조명하며, 그들의 헌신이 잊혀지지 않도록 기억하고자 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호남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재조명하며, 그들의 헌신이 잊혀지지 않도록 기억하고자 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정기명 여수시장과 백인숙 시의회 의장, 김남용 전남동부보훈지청장 등 주요 인사들은 기념사를 통해 참전 학도병들의 희생을 기리며, '참전학도병의 날'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고효주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장은 "조국 수호를 위해 혈서를 작성하고 자진 입대한 전남의 어린 영웅들과 전국의 수많은 학도병들의 희생과 헌신이 '6·25참전 학도병의 날'로 되살아나는 그날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1950년 7월 13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여수와 순천, 보성 등 전남 지역의 중학생 183명은 전국 최초로 학도병으로 참전했다. 이들은 군번도 무기도 없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진 입대해 전선으로 향했다. 이번 기념식은 호남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재조명하며, 그들의 헌신이 잊혀지지 않도록 기억하고자 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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