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X·KCGI와 함께 한양증권 유력 인수자 거론
5월 한국포스증권 인수 이후 동양·ABL 인수 참여
5월 한국포스증권 인수 이후 동양·ABL 인수 참여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취임 2년 차를 맞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M&A 속도가 하반기 들어 빨라지고 있다. 다양한 기업의 M&A에 유력 인수자로 거론, 비이자사업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M&A 시장에 등장한 한양증권 매각 유력 인수자로 거론된다. 투자금융업계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을 비롯해 LX그룹, KCGI 등이 한양증권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한양증권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는 이유는 지난 5월 ‘한국포스증권’ 인수에도 추가 증권사 인수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해당 M&A 당시 “한국포스증권 외 매력적인 매물이 나온다면 추가적인 M&A 역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증권업 경쟁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 달 출범이 예고된 ‘우리투자증권’의 외형 확대 또한 한양증권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는 이유 중 하나다. 우리투자증권은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 합병을 통해 탄생하지만 자기자본은 약 1조1500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18위 수준이다. ‘10년 내 초대형 투자은행(IB)’이라는 목표를 내세운 임종룡 회장으로서 추가적인 증권사 M&A가 필요한 이유다. 증권뿐만 아니라 보험사 M&A도 뛰어들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27일 동양·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를 하기 위한 해당 기업 대주주와 비구속적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에 대한 실사에 곧 착수할 예정이며, 인수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실사 결과를 토대로 본 입찰 참여를 결정한다. 동양·ABL생명을 품을 경우 우리금융그룹은 약 10년 만에 보험 계열사가 탄생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13년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한 이후 5대 금융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보험 계열사가 없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