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심화되는 지역 교육격차 문제…‘맞춤형 교육’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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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심화되는 지역 교육격차 문제…‘맞춤형 교육’이 핵심
  • 고예진 오누이 대표
  • 승인 2024.07.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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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예진 오누이 대표. 사진=오누이 제공

매일일보  |  최근 전국 각지에 거주하는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제주도 작은 마을에서 이제 막 입시를 마친 대학교 신입생부터 경북 영주, 지리산 인근에 거주하는 고등학생들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출신 지역과 성적, 목표가 모두 달랐지만, 이들은 유일한 공통점을 가졌다. 바로 지역 교육 격차와 그로 인해 생기는 불평등을 뼛속깊이 체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지방에도 학교와 학원은 있다. 하지만 지방학생들은 제대로 된 사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학원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고, 수강할 수 있는 과목도 제한된 데다가 학습 자료와 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지방 인구는 줄고, 그나마 남아 있는 선생님마저 고령화되면서 도시 학생이 일상처럼 누리는 양질의 사교육은 이들에게 꿈같은 이야기다.
실제로 지방의 고령화는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나마 서울에 가까운 지방이라면 몰라도, 나머지 지역에서는 단순히 사는 곳이 지방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학생들이 불합리한 지역 교육 격차를 겪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당연하게도 그 결과는 대학 입학생 수로 이어진다. 2021년 서울대 신입학생 최종 선발 결과를 살펴보면, 정시 합격생의 78.4%가 수도권 출신이고 기타 도 지역은 11.7%, 5대 광역시는 9.9%로 수도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시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 속 제대로 된 해결방안은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공교육만을 고집하기에는 지방과 도시 학생들과의 인프라 차이가 워낙 심해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 인터넷강의는 특성상 일방적인 지식전달 형태로 이루어져 학생들의 갈증은 여전하다. 이를 해소하고자 일부 지방에서는 타파하기 위해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서울로 올라오는 ‘원정과외, 원정학원’이 활용되고 있지만, 경제적, 물리적 한계가 상존한다.
결국 시·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비대면 과외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해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방 학생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내게 반드시 필요한 학습을 제공해주는 선생님이다. 지방에서도 학생은 태블릿 PC 한대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1대 1 맞춤형 학습을 통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자기효능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사람 선생님’과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은 설탭이 추구하는 교육의 이상향이기도 하다. 전국 어디에 있건 학생들이 적은 비용으로도 편리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학생이 가장 잘 맞는 선생님을 찾을 수 있도록 선발과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지방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명문대 멘토의 입시 후기를 직접 듣고, 마치 언니 오빠처럼 학생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면서 든든한 학습 동반자를 옆에 둔다면 지방 교육격차 해소는 머나먼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교육은 우리 사회의 앞으로 100년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뜻이다. 물론 좋은 대학을 위한 입시 교육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인 미래 교육의 지향점은 학생들의 역량과 속도에 알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세우는 것이다. 이처럼 개인화된 교육이 서울에 있는 학생⋅울릉도에 거주하는 학생 가리지 않고 모두를 향하고, 학생들의 성장을 다방면으로 이끌어낼 때 우리는 비로소 ‘좋은 교육’을 가진 나라로 우뚝 서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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