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축 급가속… 엔가치 얼마나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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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긴축 급가속… 엔가치 얼마나 뛰나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8.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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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기준금리 연 0.25%까지 인상
美금리 인하 시 엔화 가치 추가 상승 전망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일본은행이 긴축정책에 박차를 가하면서 엔화 가치 상승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연 0.25%로 인상했다.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정책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올린 것. 지난 3월 17년 만에 금리를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연 -0.1%)를 해제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추가 인상이다. 그 결과 일본 기준금리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후인 2008년 12월(연 0.3%) 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국채 매입을 줄이는 ‘양적 긴축’도 결정했다. 국채 매입액을 월 6조엔 규모에서 단계적으로 감액해 2026년 1분기에는 월 3조엔으로 줄인다. 일본은행 측은 “물가 2% 목표의 지속적·안정적 실현 관점에서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은행의 긴축 행보로 인해 엔화 가치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9.80엔까지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 이하 연준)가 예정대로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엔화 가치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에 대해 “미국의 금리 인하는 엔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미국 경제가 일본 경제를 강하게 서포트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리 인상은 역사적 엔저 국면이 전환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도 분석했다. 일본이 긴축 행보에 나서는 이유는 안정적인 물가 인상률 관리에 있다. 6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 27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 2%’라는 목표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
향후에도 이런 행보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은행이 이날 내놓은 ‘7월 경제·물가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일본 물가 상승률은 2.5%, 내년은 2.1%로 내다봤다. 우에다 총재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고 임금 인상 움직임이 확산하며 물가의 기조적 상승과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NHK 또한 “일본은행의 목표는 물가와 임금이 모두 상승해 경제 선순환을 이루는 형태”라며 “임금 상승 움직임이 확산해 드디어 목표 실현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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