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티즈(ATEEZ: 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가 또 한 번 K팝 신에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2024 월드투어로 북미 전역을 항해 중인 에이티즈는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BMO Stadium)을 통해 북미에서의 첫 스타디움 입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는가 하면, K팝 그룹 최초로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Globe Life Field) 무대에 오르며 월드클래스의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에이티즈는 뉴욕 '시티 필드'까지 입성하게 되면서 K팝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시티 필드'는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비욘세(Beyonce), 레이디 가가(Lady GaGa) 등 세계적인 뮤지션만이 공연을 펼친 곳으로, 에이티즈가 방탄소년단(BTS) 다음으로 해당 공연장에 오르는 두 번째 K팝 아티스트가 된 동시에, 4세대 최초로 입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등장한 에이티즈는 '미친 폼'(Crazy Form),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게릴라'(Guerrilla) 등 대표곡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작부터 열기를 후끈 달궜다. 이들은 웅장한 연출과 몸이 부서질 듯한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완전히 장악한 것은 물론, 완급조절을 살린 안무로 '톱 퍼포머'의 진면모를 발휘했다.
특히 멤버들은 콘서트가 진행되는 동안 곡 분위기와 걸맞은 섬세한 표정연기로 공연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최고의 시간을 선사하며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스타디움 투어가 가능한 그룹으로서 글로벌 입지를 제대로 보여준 에이티즈는 공연 말미, "우리의 공연을 기다려주고, 보러 와줘서 감사하다. 우리의 공연이 에이티니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에이티니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쏟아지는 폭우에, 공연이 두 시간이나 지연되었지만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은 더욱 특별했던 터.
아울러 이날 공연에서 에이티즈는 미니 10집의 타이틀곡 '워크'(WORK)의 떼창을 유도하며, '워크 파트 2 - 에이티즈 X 돈 디아블로'(WORK Pt.2 - ATEEZ X Don Diablo)와 '워크 파트 3 - 에이티즈 X 이드너리'(WORK Pt.3 - ATEEZ X Eden-ary)를 잇는 새로운 버전이 나올 것을 예고해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최근 에이티즈의 미니 10집 '골든 아워 : 파트 1'(GOLDEN HOUR : Part.1)은 미국 '빌보드 200'에서 7주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며 자체 최장 진입 기록을 새로 썼을 뿐만 아니라, 빌보드가 발표한 '2024년 최고의 K팝 앨범 20 (지금까지)' (The 20 Best K-Pop Albums of 2024 (So Far))에도 선정되며 전 세계 음악 신에서 이들의 막강한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한편, 에이티즈는 6일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Capital One Arena)에서 2024 북미 투어의 공연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