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종료에도 韓보건산업 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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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종료에도 韓보건산업 성장 지속
  • 이용 기자
  • 승인 2024.08.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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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122억9000만달러, 전년比 12.3% 증가
기초화장용 제품 수출 1위, 2위는 바이오의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우리나라 보건산업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해 주목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바이오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 감소가 예상됐지만, 관련 기업들이 핵심 제품군을 확보하는 노력 덕분에 그 빈자리를 보완하는데 성공했다.

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121억9000만달러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분야 수출이 총 48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해 효자 품목 자리를 지켰다. 다음으로 의약품 44억6000만달러(+16.2%), 의료기기 29억2000만달러(△0.8%) 순이다.
이번 성과를 견인한 분야는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로, 특히 미국에서 수출이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그중 피부 미용 분야에선 국내 제품의 수출 성장세가 단연 돋보였다. 기초화장용, 색조화장용, 인체세정용 제품류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수한 품질 덕에 반한 감정이 팽배한 중국에서도 국산 제품의 흥행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기초화장용 제품류(35억9000만달러, +16.1%)는 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74.7%를 차지했는데, 그중 중국에선 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8.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6억3000만달러, +78.7%)과 일본(2억8000만달러, +28.5%), 베트남(2억1000만달러, +16.0%)과 비교해 큰 격차를 보였다. 색조화장용 제품류의 대(對)중국 수출은 1억7000만달러로, 오히려 14.1% 성장했다. 의약품 분야에선 ‘바이오의약품’과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의약품 수출은 지난해와 대비해 16.2% 증가한 4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 중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수출의 약 60.0% 차지했다.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해 26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반기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미국(6억9000만달러, +91.0%), 헝가리(4억1000만달러, +81.9%), 스위스(2억6000만달러, +88.3%)에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1억7000만달러다. 그 중 미국(4000만달러, +55.6%)과 중국(3000만달러, +50.8%)에서 5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해당 제품은 피부에 투여하는 피부미용 의약품으로, 국내산의 순도가 높아 특히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당시 각광받던 체외 진단기기는 엔데믹을 맞아 수요가 크게 감소해 의료기기 분야의 전체 수출까지 감소했다. 총 수출액은 29억2000만달러며, 지난해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다만 체외 진단기기의 빈자리는 ‘임플란트’ 및 ‘전기식 의료기기’ 등 일반 의료기기가 메웠다. 특히 임플란트 분야는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약 16.6% 차지할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 임플란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증가한 4억8000만달러를 기록, 역대 반기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2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총 1억9000만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미국(4000만달러, +115.0%)과 네덜란드(4000만달러, +138.1%)에서는 무려 100%가 넘는 수출 증가폭을 나타냈다. 최근 국내 바이오 업계가 전반적으로 생산시설을 더 늘리고, 주요 고객사를 확대하면서 올해 전체 수출이 전년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5공장 증설에 나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조4637억원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최근 1공장 설립에 나서면서 글로벌 CDMO 각축전에 합류했다. 그 외 삼양사, 오리온, CJ 등 대기업도 바이오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바이오 분야가 한국의 효자 품목인 화장품 수준으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하반기에도 바이오의약품, 임플란트, 기초화장품 제품류 등 보건산업 주력 품목의 수요지속으로 수출의 증가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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