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 후속조치… 연장시간 거래 17% 차지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더 많은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해외 외국환업무 취급기관(RFI) 등록 요건과 외환전산망 보고 의무를 완화하기로 했다. 야간 시간대 외환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기획재정부는 7일 김범석 1차관 주재로 열린 외환건전성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의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재부와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의 참석자들은 개선 방안이 시행된 이후 7월 한 달간 외환시장이 안정성·유동성·변동성 측면에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은 117억3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7% 증가했다. 지난 5년 평균치보다 37.4% 많은 수치다. 참석자들은 다만 RFI의 참여와 거래를 확대하고 오후 11시 이후 심야시간대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도 나타냈다. 지난달부터 거래가 연장된 시간대인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의 거래량은 19억5000만달러로 16.6%를 차지했다. 오후 11시 이후 거래량은 1억2000만달러로 1.0%에 불과했다. 정부는 RFI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존에 등록된 RFI의 거래 인프라를 활용해 외환시장에서 거래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