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중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낚시어선과 대형 화물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선원 중 9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지난 14일 오후 5시 27분경, 여수시 삼산면 광도 남동쪽 약 11km 해상에서 발생했다. 9t급 낚시어선과 2,600t급 화물선이 서로 충돌하면서 어선에 타고 있던 18명의 승선원 중 9명이 다쳤다.
부상자 9명 중 7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2명은 비교적 상태가 심각해 응급 환자로 분류돼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은 여수해양경찰서는 경비정을 신속히 출동시켜 부상자 구조 및 안전 조치를 취했다. 다행히 기름 유출 등의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사고 직후 두 선박의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화물선과 낚시어선 간의 충돌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항로와 운항 속도, 당시 기상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해당 해역은 주말과 휴일에 낚시어선이 활발히 운항하는 지역으로, 이에 따라 해양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다행히 큰 인명피해 없이 사고를 수습했지만, 해상에서의 안전 운항은 언제나 최우선 과제"라며 "낚시어선과 대형 선박이 자주 지나는 해역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추후에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사고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상에서의 철저한 안전 관리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