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자고 나면 오르네… 실수요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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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자고 나면 오르네… 실수요자 시름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8.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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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 20~21일 금리 인상 실시
하나 22일, IBK 27일 주담대 금리↑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행보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금리를 올려왔던 은행들이 21~22일 다시 한번 인상을 실시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1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가산금리를 0.1%p 올렸다. 금리를 올림에 따라 10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74~5.55%에 형성됐다. 같은 날 5년 고정형 금리는 3.64~5.45% 수준이다. 가산금리 인상이 없었다면 5·10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64~5.45%로 상하단이 모두 일치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신한은행은 10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급히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3년물 이하는 0.05%p, 1년물 또한 0.1%p 인상했다. 신한은행 측은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해 금리를 소폭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올린다. IBK기업은행은 20일 사내 전산망을 통해 주담대,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오는 27일부터 최대 0.45%p 올린다고 공지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등의 대출 금리를 올릴 예정”이라며 “시행일은 27일부터”라고 설명했다. 대출별로는 주담대 금리는 0.45%p, 전세자금대출은 보증기관 관계없이 일괄 0.4%p 상향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이 가계부채 관리 목적으로 대출금리를 조정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은행도 22일부터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의 감면 금리를 0.6%p, 하나원큐전세대출 감면 금리를 0.2%p 각각 축소 조정한다. 하나은행은 주담대 갈아타기와 전세대출 갈아타기 전 상품의 감면 금리도 0.1%p 축소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상향 조정한 것은 지난달 1일 최대 0.2%p 인상한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신한·하나·기업은행뿐만 아니라 KB국민은행 또한 20일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다. KBrnralsdsmgod은 내부 회의를 거쳐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3%p 올렸다. 상품별로는 주담대(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KB일반부동산담보대출) 금리는 0.30%p 인상한다. 전세자금대출(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도 보증기관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0.20%p 상향 조정된다. 이번 조치로 KB국민은행은 약 한 달 반 만에 다섯 차례나 대출 금리를 올렸다. 이런 금리 인상 행보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의지에 기인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0일 19개 은행권 CEO들과 회동 “가계부채 상황은 지난 2분기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인다”라며 “은행도 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자율적인 상환능력 즉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에 기반한 가계부채 관리 체계를 갖춰주길 당부한다”며 가계부채 관리 행보에 동참하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의 설명대로 금융당국은 내달 1일부터 예정대로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적용한다. 가계대출 한도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스트레스 DSR은 DSR을 산정할 때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2단계 스트레스 DSR은 1단계보다 금리가 2배 높은 50%를 적용한다. 정부는 지난 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기본 스트레스 금리의 25%를 적용하는 1단계 조치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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