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이 22일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1위 수성'이라는 전사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구매 본연의 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방향과 템포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본연의 일에 집중해야 성과를 이룰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SK하이닉스에서 FE(프론트-엔드·전공정)구매를 담당하고 있다. FE구매는 전공정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를 구매해 현업에 공급하는 조직이다. 품질, 비용, 기술은 물론 배송 전반을 관리하고 수요까지 예측해 업무 간 유기적인 연결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한다. 김 부사장은 "FE구매를 비롯한 구매 조직은 양질의 소부장을 확보하면서도 원가는 절감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일을 한다"며 "웨이퍼 생산에 필요한 필수 소재,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같은 핵심 장비를 적시에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핵심 소재·부품을 빠르게 수급해 회사의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지키고, 설비투자비와 유지보수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급변하는 환경에 잘 대처하기 위한 구매 역할의 고민도 있지만 앞서 팬데믹과 다운턴에서도 내부를 재정비하고 더 높이 도약할 기반을 만든 만큼 걱정보다 자신감이 크다"고도 했다. 효과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 최근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팹(FAB)원자재 구매는 개발과 양산 조직을 통합했고, 장비·부품구매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 공급망 관리 및 준법 활동을 담당하는 구매전략 조직을 신설했다. 아울러 공급망을 다변화해 원가를 낮추고 단일 공급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는 데 힘썼다. 이를 위해 협력사에 ESG 컨설팅을 제공하고 탄소 저감 관련 현장 평가를 수행하는 등 공급망 ESG 관리도 시행했다. 유관부서 협업과 협력사 교류를 통해 다방면의 마켓 인텔리전스(MI)를 확보하고 시황 예측 체계도 고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