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전남서 첫 예산정책협의회…이재명 2기 지도부 출범 이후 첫 행사
영광·곡성 재보선 의식한 포석…민주당, 전통적 지지기반 민심 다지기 총력전
영광·곡성 재보선 의식한 포석…민주당, 전통적 지지기반 민심 다지기 총력전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9월 9일 전라남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며 전국 순회 예산정책협의회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10월 16일 예정된 전남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재·보궐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현장 최고위를 통해 전남 지역에 대한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하며 현지의 예산 수요와 필요성을 직접 파악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이재명 2기 지도부'가 지난 8월 18일 전당대회 이후 국회를 벗어나 처음으로 진행하는 공식 행사로, 그 의미가 크다. 예산정책협의회는 각 지역의 현안을 청취하고 필요한 예산을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자리로, 보통 9월 국회에서 예산안 심사가 이루어지기 전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된다. 민주당이 전남을 순회 첫 지역으로 선택한 것은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재보궐선거를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진보 진영 내에서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전남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만큼, 당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지역 민심을 다잡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최근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민주당의 호남 홀대론을 내세우며 재보선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도 민주당의 이러한 결정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전남 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예산정책협의회를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의 주요 예산 현안을 점검하고 내년 총선을 대비해 민심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남에서의 현장 최고위 개최 일정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 논의될 예정"이라며, "향후 일정 역시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남 방문이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영광과 곡성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지만, 최근 정치 지형의 변화와 경쟁 정당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민주당이 이번 현장 최고위를 통해 지역 민심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재보선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