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경북의장 막말 사과 사퇴요구vs경북도의회, 의장직 걸테니 시장 물러나라
매일일보 = 조용국 기자 | 대구경북행정통합 무산과 관련 대구와 경북의 남 탓 공방이 거세다.
29일 대구시는 경북도의장은 막말을 사과하고,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하자 경북도의회도 즉각 반발에 나섰다
대구시가 반발하는 대목은 지난 27일 경북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박성만 의장이 홍 시장을 향해 “정치인의 말은 바위보다 무겁고 깃털처럼 가벼워서는 안 된다”면서 “통합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주고 존중치 못한 언사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이 나가고 28일 대구시는 ‘경상북도의회 의장 발언에 대한 대구광역시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들이 요구한 사항의 조치가 있을 경우, 통합논의를 재개할 여지가 있음을 밝힌다고 했다.
그러자 경북도의회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대구시 공무원이 경복도의 도민을 대표하는 경북도의장직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선을 넘어서 260만 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그동안 행정통합 관련 합의되지 않은 발표로 상처받은 도민에게 진정으로 사과를 요구한다”며 “민주적 절차와 협치, 말에 대한 신중함을 요구한 것이 막말이라면 그동안 대구시장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서는 것”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책임지고 대구시장이 물러난다면 의장직을 걸겠다”라며 “더 이상 대응은 하지 않겠다. 논란을 마무리 짖고 각자 업무에 매진하자. 양 기관이 잘 협의해 통합을 이루면 좋겠다”고 통합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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