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생태호수공원에 조성된 맨발 황톳길,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
환경운동가 조승환 이름을 딴 황톳길, 시민 건강 증진과 친환경 의식 고취 기대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전남 광양시가 '맨발의 사나이'로 유명한 국제환경운동가 조승환 씨의 이름을 딴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황톳길'을 새롭게 개장했다. 이번 개장은 광양시가 친환경 건강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마동생태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개장식은 9월 2일 오후 마동생태호수공원 환경교육센터 앞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박경미 전라남도의원, 박동창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 전국회장, 그리고 환경운동가 조승환 씨를 포함해 약 250여 명의 시민과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장식은 통기타 공연을 시작으로, 맨발 산책로 개장 퍼포먼스, 황톳길 명명식, 광양지회 발대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조승환 맨발 황톳길은 사업비 3억 5천만 원이 투입되어 순환형 700m, 노폭 1.5~3m의 규모로 조성됐다. 이 길은 마동생태호수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황톳길을 걷는 시민들을 위해 야간 이용이 가능한 휴게시설, 촉감 체험장, 세족장, 신발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함께 마련됐다. 특히 황톳길 입구에는 조승환 씨의 이름을 딴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조승환 씨는 광양 출신의 국제환경운동가로, 일본 후지산 맨발 등반 성공과 광양에서 임진각까지 427㎞를 맨발로 완주하는 등의 성과를 통해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렸다. 광양시는 조승환 씨의 이름을 따서 황톳길을 명명함으로써 그의 환경 보호 활동을 기념하고, 시민들에게 건강한 생활을 독려하는 의미를 담았다.
박동창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 전국회장은 이번 황톳길 조성이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운동을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광양시의 황톳길 조성이 맨발 걷기 운동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승택 광양시 공원과장은 이번 황톳길 조성이 시민 건강 증진과 마동생태호수공원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OECD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장수국가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WHO에서는 걷기를 장수비결로 꼽고 있다"며 "황톳길 조성을 시작으로 광양시를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건강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황톳길이 시민들에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단법인 전남광양기후환경네트워크는 개장식 참석자들에게 현수막을 재활용해 제작한 신발주머니 250개를 배포했다. 이 행사는 광양시의 친환경 정책과 맥을 같이하며, 재활용품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