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옥 의원, 시뮬레이션 결과 사망 44만명
사망자 추계, 방역조치 않은 경우 44만1천94명
방역조치 한 경우 9만2천420명-14만3천311명 추계
경기 35.7%, 인천 35.6%로 감염율 가장 높아
안 의원에 따르면 2004년 2월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 및 대응 기본계획>에선 2004년 50만명분, 2005년 50만명분으로 나누어 조류독감 백신을 구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2005년 7월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 및 인체감염 예방대책>에서는 갑자기 30만명 분을 축소시켜 “2005년까지 70만명 분을 비축”하겠다고 밝히는 등 오락가락 하고 있다는 게 안 의원의 지적이다. 안 의원은 또 "지난 9월에 2만명 분에 대한 부분만 추가 요청이 된 상태이고,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된 최근에 20만명 분에 대한 것은 요청조차 되지 않고 있다"면서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006년까지 30만명 분을 추가로 요청해 100만명 분을 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지난 5월 WHO 권고안이 있은 이후「인플루엔자 자문위원회」회의는 지난 5월에서 8월까지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조류독감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는다면 신형 인플루엔자에 의한 범유행의 발생시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며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조류독감의 공포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 의원은 “ 최근 선진국을 비롯한 각국이 앞 다투어 조류독감백신(타미플루)을 확보하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조류독감백신 구입계획 하에 질병관리본부가 1월 타미플루를 생산하는 로슈사(스위스)에 구매를 요청한 것은 20만명분(2백만캅셀)에 불과하다. 그것도 당초 2005년 상반기까지 100만명 분을 확보하겠다던 2004년 계획과는 배치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위기대응 매뉴얼 시급
안 의원은 “5월에는 WHO 보고서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과 인간 사이에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고 8월에는 WHO 이종욱 사무총장이 인간 조류독감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아세안 국가는 백만명 분의 치료약을 당장 비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며 "그러나 정부는 5월 WHO가 발표한 ‘대유행에 대한 국가별 지침 권고안’을 제대로 번역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정부의 안일한 대책을 비판했다.또한 안 의원은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신종전염병에 대한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이를 근거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등 노력을 해온 것은 나름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중앙인플루엔자 대책추진단」,「인플루엔자 자문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지만, 법적 근거가 미약하고 대유행 단계별 대비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기에는 매우 역부족”이라고 지적하면서 “국가적 차원의 전염병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지 못한 부분은 당국자들이 분명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대비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각 단계별 범국가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번 사스(SARS) 사태의 경우 감염환자를 받지 않겠다던 의료기관들이 많았던 상황이다. 이러한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국가가 동원해나가야 할 의료인력과 자원 확보를 위한 특별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격리병상과 비상의료인력 확보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안 의원은 “미국의 허리게인 카트리나 사태에서도 보듯이 최악의 시나리오 발생에 따른 유언비어, 약탈, 매점매석, 폭동 등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극단적 상황을 감안해 범국민행동 강령을 홍보 보급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긴급상황에 대한 위기대응 매뉴얼도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안 의원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조류독감 등 신종전염병의 위험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사전예방을 독려할 수 있는 홍보 및 관리체계가 필요하다. 결국 개인위생 철저와 감염자 발생시 개개인의 행동 요령에 대한 숙지가 중요하다"면서 "국민 개개인에 대한 당국의 홍보와 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며 당국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