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가계대출 관리 거시건전성 관리수단 적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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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가계대출 관리 거시건전성 관리수단 적기 시행"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4.09.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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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컷에 경기침체 우려… 변동성 대응 철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인하하는 이른바 ‘빅컷’과 관련해 “경기침체로 이어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고, 필요시 상황별 거시건전성 관리수단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19일 주재한 금융감독원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은행권 자율 심사기준 강화 등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효과를 세밀히 점검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가 간 통화정책 차별화 과정에서 경기지표와 시장기대와의 차이 등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엔 캐리(저렴한 엔화로 매수한 해외 자산 재매도) 추가청산 등 급격한 자금이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면밀한 모니터링과 안정적 외환건전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과거 미국이 7차례 금리를 인하한 사례를 봤을 때 4차례는 1년 이내에 미국 경기가 연착륙했지만, 3차례는 경기침체로 이어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이후 금리 인하 시 경기침체가 계속됐으며, 지난 2019년 7월에는 금리를 한 단계(25bp)를 내린 것 만으로도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이에 이 원장은 “경기침체로 이어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니 신속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연체율 상승 등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는 일부 제2금융권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부실자산 정리 및 자본확충 등을 지도하고, 부진한 금융회사는 경영실태평가 및 현장검사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2차 사업성 평가를 11월까지 엄정하게 실시하고 PF대출의 부실 이연 또는 은닉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정상 사업장이나 정리·재구조화 등을 통해 사업성이 회복된 사업장에 대해선 금융권의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리인하기가 시작되는 현시점에서 우리 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가 생산적 분야로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여기에 감독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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