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동체육관, 빛그린체육관 등 잇따라 하자 발생…4338만 원 회수 및 행정 조치
누수·결로·기계실 하자 등 다수 문제점…체계적 관리 시스템 필요성 대두
누수·결로·기계실 하자 등 다수 문제점…체계적 관리 시스템 필요성 대두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2022년부터 준공된 광주의 공공체육관들이 완공 후에도 개관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설계와 시공 관리 부실이 감사 결과 밝혀졌다. 주요 문제로는 설계도와 다른 시공, 공사 관리 소홀 등이 지적됐으며, 이는 시민들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광주시는 무등체육관, 평동체육관, 빛그린체육관 등 총 세 곳의 시립체육관을 차례로 준공했으나, 각 체육관에서 하자가 발생해 정상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체육관 건립공사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실시했고, 부실 공사 및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문제점이 총 23건 지적됐다. 또한 4338만2000원의 행정상 회수 조치와 더불어 15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도 이루어졌다. 특히 2022년 11월 준공된 평동체육관의 경우, 1층 수영장 단열재가 태양열에 의해 훼손됐으나, 철거 후에도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아 누수와 결로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체육관 내부의 구조적 결함으로 이어져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평동체육관은 또한 지붕일체형 태양광설비(BIPV)를 설계도와 다르게 시공한 것이 드러났으며, 다목적 강당의 입면계획 검토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향후 이용자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2023년 6월 준공된 빛그린산단체육관에서는 설계 도면과 다르게 벽체가 시공됐고, 이로 인해 수영장의 깊이가 일정하지 않은 문제가 발견됐다. 또한 기술자 투입 과정에서도 부정확한 인력이 사용됐으며, 체육관 이용자들의 수요 및 입지 여건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아 개관 후에도 문제점이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무등체육관 역시 지난해 6월 준공된 이후, 1층 액체방수 구간의 균열로 인해 기계실에 누수가 발생하는 하자가 발생했다. 이 문제로 인해 기계실의 안전성과 이용자 편의가 저해됐으며, 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