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동훈 독대 요청 사실상 거부···"꼭 내일 해야 성사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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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한동훈 독대 요청 사실상 거부···"꼭 내일 해야 성사되는 것 아냐"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4.09.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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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브리핑···"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한 데 대해 "내일 꼭 해야만 독대가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피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독대는 사실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내일은 신임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독대가 아닌 추경호 원내대표 등을 포함한 다자 대면'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건 일단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이번 만찬에서 논의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겠지만, 이번 만찬은 무엇보다 당지도부 완성 이후 상견례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향후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하겠다"고만 했다. 다만 이같은 대통령실의 독대 거부 입장을 '당정 간 불협화음'으로 해석하는 데 대해서는 "협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고, 계속 소통하고 접점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답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한 대표는 오는 24일 예정된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먼저 요구했다. 장기화하는 의정갈등과 관련해 실질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한 대표의 '승부수'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에 불편한 기류를 내비쳤고, 결국 이번 만찬 회동에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독대는 무산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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