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11번가가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6개월(3~8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도 오픈마켓 사업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8월까지 오픈마켓 부문 누적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50억원 이상 향상했다. 리테일(직매입) 사업을 포함한 11번가 전사 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00억원 넘게 개선했다. 올해 수익성을 최우선 목표로 내실경영에 주력하는 11번가는 업계 내 대규모 정산 대란이 확산하던 지난달 오픈마켓의 양대 축인 ‘셀러’와 ‘고객’과의 신뢰를 강화하며 성장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11번가는 셀러들의 원활한 자금회전을 위한 ‘안심 정산’을 지난달 새로 운영하고, 피해 셀러들을 돕는 기획전도 펼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소상공인 셀러들의 활동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매출 100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제로(0%) 수수료’ 혜택을 지원하는 11번가의 판매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 ‘오리지널 셀러’의 경우, 7~8월 참여 판매자들의 월 평균 결제거래액이 올해 1~6월 월 평균 대비 45% 이상, 제품 판매수량도 53% 가까이 신장했다. 11번가는 정산지연 사태 속 판매자들의 불확실성 타파를 위해 지원사격에 나서며 동반성장 성과도 도출했다. 정산 피해를 입었지만 고객과의 배송 약속을 지켜 화제가 된 기업들을 모아 지난달 초부터 한 달간 진행한 ‘착한기업’ 기획전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사기도 했다. 이어 추석을 앞두고 정산지연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판매자를 돕기 위해 이달 초 진행한 ‘굿 세일 위크’ 기획전에선 참여 셀러들의 거래액이 전월대비 72% 오르는 결실을 맺었다. 11번가의 고객 수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11번가에 신규 가입한 고객 수는 지난 6월 대비 23% 상승했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11번가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6월 대비 약 10만명 늘어난 770만명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올해 연말까지 고객 혜택과 편의성을 끌어올린 차별화된 서비스로 모객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우선, ‘클럽형 멤버십’을 도입, 세분화된 타깃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을 무료로 제공한다. 11번가는 이달 초 뷰티 카테고리 구매 고객만을 위한 ‘뷰티클럽’과 학생 고객에게 전용 쇼핑혜택을 무료 제공하는 ‘캠퍼스클럽’을 개시했다.  이밖에, ‘패밀리 멤버’가 제품을 주문하면, ‘패밀리 대표’가 대신 결제하는 ‘패밀리결제’ 서비스를 지난 2일 새로 시행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고 셀러/고객과의 신뢰를 이어가기 위해 적극 노력해 오픈마켓 사업에서 견고한 흑자 기조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남은 하반기 '클럽형 멤버십'의 활성화와 '패밀리결제' 등 고객 편의에 기반한 서비스 고도화로 고객을 확보하고, 판매자 동반성장을 지속해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