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흉작‥원두가격 상승, 국내 커피 값과는 큰 관계없어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세계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의 흉작으로 커피 원두 선물가격이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하지만 국내 커피전문점업계는 브라질 원두가격 상승으로 인한 즉각적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아라비카 원두(7월 인도분)의 책정가격은 파운드당 2.157달러로 책정됐다.이는 2012년 2월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앞서 지난 3월 아라비카 원두는 2.041달러에 거래됐다.이런 움직임은 스위스 커피업체인 볼카페가 브라질의 2014년~2015년 아라비카 생산물량을 이전 전망치에 비해 18% 낮춘 17억400만kg으로 예측한데서 비롯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런 수준의 물량 부족분은 시장에서 상당히 많은 것이라며 볼카페의 전망치가 지속적인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전했다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여파로 인한 커피 가격인상 여부에 대해 국내 커피전문점업계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일반적으로 커피전문점에서 원두나 원료를 계약할 때는 연단위로 진행되며, 브라질 한 곳에서 흉작이 벌어졌다고 해서 당장 큰 가격 변동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커피전문점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믹스 같은 원두 가공 품목 역시 브라질만의 작황 불량으로 인한 가격 증가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주요 가격인상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변화보다 인건비, 운송료 등 다양한 복합적인 작용이 원인이다”고 덧붙였다.한편 반대로 지난해 10월 말 세계시장의 원두가격은 4년 만에 가장 저렴한 수준이었으나, 일부 커피 전문점은 오히려 가격을 올리는 행위로 소비자단체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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