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경찰이 세월호 침몰사고를 ‘국가 전복을 위한 불쏘시개’, ‘시체장사’ 등으로 묘사한 지만원(72) 씨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23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시스템클럽에 올린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의 글에 대해 신고가 접수돼 내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지 씨는 전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라며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라고 언급했다.이어 그는 “‘이판사판’의 팽팽한 긴장 상태에서 도박으로 살길을 뚫어야 하는 것이 김정은의 토정비결”이라며 “세월호 참사는 이런 도박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지 씨의 글이 언론을 통해 질타를 받자 그는 곧이어 “한기호, 김문수, 서남수, 권은희, 정몽준 아들, 송영선, 민병욱, 지만원, 서승만... 이 망언을 했다고 보도한다”고 또다른 글을 게재했다.이밖에도 “이런 저질 언론들이 난동을 벌이고 있기에 사회가 난장판이 된 것이다. 정몽준의 막내아들이 고상한 임금이라면 이런 언론 기자들은 에프킬러로 청소해야 할 해충 정도로 비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 씨는 모욕죄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