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 또 뒤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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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 또 뒤바뀌어
  • 김지희 기자
  • 승인 2014.04.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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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이나 아들인줄 알았는데...”...화장 하루 전 확인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8일 째인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구급차가 사망자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지 8일째 단원고 학생의 시신이 바뀐 사례가 세 번째 발생했다.

23일 경기도교육청은 해경으로부터 오후 2시 당초 장 모 군으로 알려진 시신의 신원이 정 모 군으로 확인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께 해경으로부터 장 군의 시신과 유족간 DNA검사 결과 ‘불일치’판정이 나왔다는 상황을 접수했다”며 “이 시신의 신원은 정 군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18일 오전 5시 45분 인양된 이 시신은 6일 동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24일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될 예정이었다. 정 군을 장 군으로 안 유족과 선후배, 친구들은 다시 장 군을 기다리고 있다.

당국의 허술한 시신 확인 절차 때문에 유족들과 지인들은 또 다른 상처를 받게 된 것이다.

이처럼 시신의 신원이 바뀐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7일에는 김 모 양 시신이 유족 확인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이 모 군으로 알려진 시신은 22일 심 모 군으로 확인돼 발견 사흘만에 빈소가 차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물속에서 시신이 며칠이나 있다가 수습됐기 때문에 부모라해도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한다”며 “현지에서 DNA확인 없이는 이송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일부 부모들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시신을 바로 인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화장 전엔 검찰을 통해 DNA검사 결과를 반영한 사체검안서와 사체인도지휘서를 첨부해야 장례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장례가 치러진 뒤 신원이 확인되는 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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