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혁 실행 위해선 국민 신임 필요"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신임 총리가 9일 오후 중의원(하원)을 해산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각의를 열고 중의원 해산안을 의결한 오후 4시 국회에 ”헌법에 따라 중의원을 해산한다”는 안을 전달했다. 이후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 의장이 오후 본회의에서 조서를 읽음으로써 중의원 해산이 선포됐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해산에 대해 '지방창생(地方創生) 해산'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대변혁을 과감히 실행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은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치를 수 있다. 이달 15일 선거 시작을 알리는 공시를 거쳐 27일 조기 총선이 치러질 계획이다.
당초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때만 해도 10월 총선에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취임직후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해 ‘조기해산’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
일본 중의원 해산은 전임 기시다 후미오 내각 시절 2021년 10월 14일 이후 약 3년 만에 이뤄졌다. 이시바 총리 취임 이후로는 8일여 만이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내각 중 출범 시점 기준으로 최단기간이다. 원래 중의원 의원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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