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와 구축한 국채통합계좌가 외국인 투자자의 높은 관심 속에 개통 3개월 만에 보관 잔고 1조원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ICSD는 국제예탁결제기구로 유로클리어뱅크(Euroclear Bank)와 클리어스트림뱅킹(Clearstream Banking) 2개사가 대표적이다.
지난 6월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이 개통된 후 외국인 투자자는 소규모 시범 거래를 통해 이용을 준비하였고, 9월부터 거래 규모를 본격 확대했다.
특히, FTSE Russell이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발표한 8일에 국채 보관 잔고가 1조원을 넘어서며 외국인 투자자의 높은 기대를 반영, 국채통합계좌를 통한 거래금액 역시 누적 7조5000억원을 넘어 빠르게 증가 중이다.
예탁결제원은 2022년 국채통합계좌 구축 개시 후 국경간국채거래 시스템 개발, 정책당국의 제도 개선 지원 및 해외 홍보(IR)를 전개해 왔다. ICSD와 180회가 넘는 실무회의를 통해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고, 외국인 투자자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당국에 개진하는 가교역할 수행했다. 13차례에 걸쳐 일본·런던·싱가포르·홍콩 등 109개 글로벌 투자기관을 직접 만나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의 특장점을 설명하고 이용을 독려했다.
특히, 예탁결제원 이순호 사장도 국채통합계좌의 차질 없는 개통과 한국 국채시장 선진화 등 국제홍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예탁결제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스템 정비 및 투자자의 편의 증진 노력을 계속하여, 정부의 한국 국채 세계국채지수 편입 개시 준비를 차질없이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