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파 의원 모임, 신사 참배 연기...중의원 선거 의식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시작되는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NHK도 이시바 총리는 추계예대제 기간 중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할 예정이 없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예대제 기간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보류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지난 11일 전해졌다.
이에 이시바 총리도 야스쿠니 신사와 관련해서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동일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이시바 총리의 전임자였던 기시다 전 총리는 재임 3년 기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는 않고 공물만 봉납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000위는 태평양전쟁과 관련돼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한편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도 이번 추계 예대제 기간이 중의원 선거와 겹쳐 신사 참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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