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 측근 송국빈 다판다 대표 피의자 신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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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 측근 송국빈 다판다 대표 피의자 신분 소환
  • 김지희 기자
  • 승인 2014.04.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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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매로 수백억대 비자금 조성 여부 조사
▲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 특별수사팀이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다판다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경영자료 등이 담긴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30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 중 한 명인 송국빈(62) 다판다 대표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송 대표는 유 전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송 대표는 유 전 회장의 핵심 측근 7명 중 한명으로,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지주회사 아이원홀딩스의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기도 했다.

검찰은 송 대표를 상대로 유 전 회장 일가가 다판다 및 계열사의 경영과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했는지, 경영컨설팅 명목 등으로 유 전 회장 일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입히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판다가 계열사와 신도들에게 사진을 강매하는 형식으로 유 전 회장이 5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6∼2012년 세모신협의 이사장을 지낸 송 대표가 유 전 회장 일가 및 계열사에 대한 부당대출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세모신협은 세모우리사주조합으로 출발했다. 아이원아이홀딩스, 세모, 문진미디어, 다판다 등 유 전 회장 측 계열사들은 세모신협으로부터 장·단기 차입금을 끌어쓴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송 대표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이르면 이번주 중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판다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가 최대주주로 지분 32%를 소유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최측근 중 한 명인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가 24.4%의 지분으로 2대 주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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