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지난해 한국선주협회(이하 선주협회)의 지원으로 외유성 시찰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의원들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문화일보’ 보도에 “악의적인 마녀사냥”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선주협회의 외유성 시찰을 다녀온 뒤 이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결의안을 주도했다’는 내용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의안을 주도한 박상은 의원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주협회가 지원해서 시찰을 다녀온 것은 맞지만 항만의 상황만을 확인하기 위해 다녀온 것이기 때문에 ‘외유성 시찰’이라는 지적은 말도 안된다”며 “또한 ‘크루즈선을 탔다’는 의혹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민경제발전을 위한 해양산업 경쟁력 확보 정책지원 촉구 결의안’이 선주협회에 대한 보은성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 “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운사들이 합병하는 등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데다 국내 해운사들이 침체된 상황을 고려해 발의한 것”이라며 “이것이 세월호 사고와 맞물려 왜곡됐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측은 “결의안에 서명한 의원들은 총 51명으로 이번 시찰과 전혀 상관없는 의원들이 더 많다”면서 “그들에게 선주협회가 아무 것도 해준게 없는데 보은성으로 결의안에 서명했다는게 말이 되나”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의원이 대표발의한 결의안에 서명한 의원들은 새누리당 38명, 민주당 13명 등 총 51명이다.
또 다른 의원 측은 “선주협회가 후원해서 해외시찰을 다녀온 것을 우리가 협회 지원을 받아 해외로 놀러갔다 온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정말 억울하다”면서 “문화일보는 우리가 해외에 다녀온 것을 세월호 사고와 억지로 짜맞추는 악의적인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