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석근 기자 |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상·하원 의원 선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미국 연방 상원의원 3분의 1인 34명, 하원 전체 435명의 의원이 새로 선출된다. 앤디 김 하원의원이 한국계로선 최초로 상원의원으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상·하원 지위도 뒤바뀔 수 있다. 2026년 예정된 차기 중간 선거까지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될 대통령의 집권 초반 2년 정치적 기반이 달린 선거다.
새 대통령을 뒷받침할 여당이 상·하원 내 다수당일지, 여소야대 국면일지가 달린 선거라는 뜻이다. 현재 상원의 경우 미국 각 주별 최소 7개 지역이 경합인 가운데 최소 38개 하원 지역구 역시 박빙 경합 양상이다.
현재 여당인 민주당은 상원을 51 대 49로 아슬아슬하게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 입장에선 상원 과반을 불과 2석 앞두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공화당은 하원에서의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하원 내 220석, 212석으로 민주당이 4석을 현재보다 더 가져갈 경우 공화당의 다수당 지위가 무너진다.
다만 유권자들은 민주·공화 양당에 대한 명확한 선호도를 나타내진 않고 있다. 지난달 초 로이터, 입소스 시행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43%만이 자신이 속한 지역 선거구에서 공화당 및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선거에서 앤디 김 하원의원이 민주당 소속으로 한국계 최초로 뉴저지주에서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미 동부 전체에서도 아시아계로선 처음으로 연방 상원 진출에 성공한 사례다. 그는 같은 뉴저지 3선 하원의원으로 지난해 9월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상원 출마를 선언했다.
2009년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 외교 담당관을 지낸 후 2011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령관 작전참모를 지냈다. 오바마 행정부의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후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부친인 김정한씨는 유전공학자로 암, 알츠하이머 연구에 집중했으며 모친은 간호사로 활동했다.
하원선거에선 2022년 재선에 성공한 한국계 메릴린 스티리클런드 의원(민주, 뉴저지)과 영 김(공화, 캘리포니아)의 당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셸 박 스틸 의원(공화, 캘리포니아)의 경우 경합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