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어느 덧 나무들이 울긋불긋 옷을 입은 모습을 바라보며 여름이 지나 가을인가 보다 하였으나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아랫목이 생각나며 옷깃을 여미는 겨울이 코앞으로 온 것을 느낀다.
소방관인 나로서는 아! 이제부터가 겨울철 화재가 시작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화재로부터 어떻게 하면 인명과 재산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까 싶어 고민에 잠기다 국민들에게 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내집을 지킬 수 있는 방법으로 주택용소방시설(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 설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첫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주택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를 위한 소화기나 감지기의 유무에 따라 피해 규모가 크게 달라진다. 화재 감지기는 화재 발생 초기 단계에서 연기를 감지하여 경보를 울림으로써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소화기는 소방차 1대와 같은 위력을 갖고 있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아 초기 진화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둘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화재는 단순히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재산 피해를 동반한다. 초기 진압이 늦어질수록 불은 빠르게 번져 더 많은 재산을 앗아가게 된다. 하지만 감지기와 소화기를 통해 초기에 불을 진압할 수 있다면, 큰 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법적 의무이자 사회적 책임이다. 한국에서는 2017년 2월부터 모든 주택에 소화기와 화재 감지기 설치가 의무화됐다. 따라서 단독주택, 공동주택(아파트)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권고 사항이 아닌 법적 의무로,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단독으로 천장에 부착이 가능해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화재시 연기를 감지하고 경보음을 발생시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피를 도울 수 있고 소화기는 화재가 확대되지 않은 화재초기에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어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소화기야 말로 초기소화의 기본이며 때로는 소방차 10대, 20대보다 더 나은 소화용구 일 수 있다. 처음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는 작은 불씨였으나 소방차가 도착 할 때쯤이면 화재가 확대되어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가 클 것이며 그때서야 아쉬움과 후회가 밀려올 것이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는 격언처럼 화재란 언제, 어디서나 발생 할 수 있기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 가정에 주택용소방시설 설치란 작은 투자로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최대의 효과를 기대해보는 건 어떨까?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