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벌이는영상도 '공개'
시리아 측, 공식 반응 없어
시리아 측, 공식 반응 없어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영토 내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이란에 연계된 테러 조직 첩보원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몇 달간 시리아 영토에서 정보에 기반한 특수작전을 수행하던 에고즈부대와 504정보부대가 이란 테러조직 첩보원 알리 솔레이만 알아시를 붙잡아 구금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에고즈부대원들이 시리아 내 군사시설에 침투해 작전하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에고즈부대의 정식 명칭은 621부대이며 북부전선에서 정찰, 게릴라전 등을 주로 하는 정예 특공부대다. 이스라엘 군은 체포한 알아시에 대해 "시리아 국적이며, 국경 지대에서 IDF에 대한 정보 수집 활동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발표와 관련해 시리아 측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난 10월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시리아에서 여러 차례 지상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일은 없었다. 지난 9월 중동 매체들은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중부 하마 지역의 이란혁명수비대(IRGC) 소속 군사시설에 지상군을 투입해 중요 문서를 확보하고 시설을 폭파한 뒤 철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중동 언론들 보도에 대해서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래 이스라엘군은 이란혁명수비대와 연계됐다는 이유로 시리아 내 공공시설, 군기지 등을 공습해 왔다. 이러한 공습은 특히 가자지구 전쟁 이후 더욱 빈번해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은 더욱 강화됐다. 올해 4월 1일에는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의 영사부 건물을 폭격해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고위 지휘관이 숨졌다. 이란은 이에 같은 달 13일 이스라엘 본토에 보복 공습을 펼쳤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북쪽 국경지대를 방문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작전 의지를 천명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북쪽 국경 지역을 방문해 레바논과의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북부의 안보를 회복하고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헤즈볼라를 리타니강 북쪽으로 몰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경에서 리타니강 북쪽 마을까지는 약 29㎞ 떨어져 있다. 지난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 이후 리타니강 남쪽에서 헤즈볼라 주둔을 금지한다고 결의한 바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